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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반윤대회' 1등은 조국? 조국혁신당 돌풍은 계속될까 거품일까 [스프]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돌풍' 조국혁신당 편

스프 정치스토브리그 썸넬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곳이 지난 18~2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광주·전라(36%), 인천·경기(21%)에서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양쪽 다 16%로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이 같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는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전략이 유권자들에게 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조국혁신당 '돌풍' 계속될까요?
(아래 내용은 3월 26일 방송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스토브리그
정유미 기자 : 조국 대표가 하는 말이 (귀에) 착착 붙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뭐였죠? 이번 선거는 '좌파 우파가 아닌 대파가 심판하는 거'라 그랬나요? 그리고 '디올 아닌 9찍', 이런 조국혁신당에서 내놓는 문구들이 뭔가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 이런 게 있어 보여요.

윤태곤 실장 : 국민의힘이 막 잘 될 적에, 이준석 당시 대표, 윤석열 당시 후보 다 같이 할 적에 보면 노장청(노년·장년·청년)의 조합, 팸코 같은 데서 막 상대방 조롱하는 정말 독특한 밈 같은 거 만들어가지고 갖고 오고 그랬지 않습니까. 깔깔 웃으면서 하는데, 조국 대표 쪽에서 나온 걸 보면 정말로 자기 지지층에 대한 소구력이 완벽한, 40대에 너무 잘 먹히는 그런 걸 들고 나오는 것 같고. 그리고 조국 대표 같은 경우에 대파 논란은 이야기하지만 중국과 외교 관계니, 의사 정원 이야기니 전혀 이야기하지 않잖아요. 그건 내가 알 바 아니다. 우리는 원툴이다.

정유미 기자 : 기승전 (윤 대통령?)

윤태곤 실장 : 윤석열을 때리는... 국민들도 부담 없이 그 회초리를 손에 드는 것 같아요.

박성민 대표 : 조국의 돌풍, 그건 저도 예상을 전혀 못했어요. 조국 장관이 어떻게 당을 만들 수 있지? 출마한다고 생각을 못했어요. 왜냐하면 2심에서 2년형을 받았으니까. 근데 돌이켜보면 조국 장관의 문제는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나는 거예요. 노무현 대통령의 문제는 보수 진영에서 뭐라 그러냐 하면 그때나 지금이나 '노무현이 돈을 안 받은 게 아니지 않냐. 받은 혐의 다 수사 기록에도 다 나와 있고 권양숙 여사와 관련된 거 등등 말들이 많잖아요' 이렇게 얘기하는 보수 진영의 시각이 있어요. 분명하게.

근데 대체로 노무현 대통령의 수사나 그것이 잘못됐다고 보는 사람들은 공정성, 형평성을 묻는 거거든요. '좋다 인정한다. 노 대통령이 그래 그런 걸 받았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치자. 그 다른 사람들, 더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특히 양김은 그런 걸로 감옥 가거나 그러지 않았잖아요. 근데 그런 거는 모른 척하고 왜 여기만 이렇게 심하게 했냐' 이런 거라면 조국 장관에 대해서도 지금 똑같은 얘기인 것 같아요. 지금도 보수 일각이나 특히 한동훈 위원장은 중대 범죄자들이고 범죄 연대고 막 이렇게 얘기를 계속하지만 (조국혁신당 지지에) 민주당 지지층들만 가 있는 게 아니잖아요. 중도층도 일부 가 있는데 그 사람들 생각이 '다 맞는데, 당신들 비난도 맞는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공정한 잣대가 왜 그렇게 상대방한테는 가혹하게 하고 자기편한테는 관대하게 하느냐. 그게 우리가 문재인 정부, 그때 비판했던 지점인데 당신은 더 한 것 같다'는 거죠. 이 점에 대해서 얘기를 못하고 있는 거예요. 여전히 그 질문, 만일에 윤 대통령이 대통령 되고 나서 자기들이 전직 대통령도 구속시키고 대법원장도 구속시키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수사하고 막 했잖아요. 그런 잣대로 '대한민국의 법 앞에는 모두가 평등하다' 이런 식으로 (수사) 했다면 어떻게 이재명 당 대표가 되고 조국 장관이 당을 만들었겠어요.

윤태곤 실장 : 2심에서 유죄 2년을 받으면 정치하던 사람도 정치를 못하게 되는데, 정치 안 하던 사람이 정치를 하게 되니까 되게 독특하죠.

정유미 기자 : 처음 있는 일이죠.

윤태곤 실장 : 조국혁신당에 대해서 저는 박 대표님처럼 이런 예상을 했단 말이에요. 조국 전 장관이 당을 만들어서 나오면 민주당 하고 결국 강성 경쟁이 될 거기 때문에 '(야권의 확장을) 제약시킬 거다. 부작용이 있을 거다'라고 했는데 강성 경쟁 되는 것까지는 맞았어요. 그렇잖아요. 이 대표 말도 험해지고. 근데 (민심이) 대통령을 워낙 싫어하니까 부작용이 아니야. 사람들이 더 좋아해. 그게 문제고. 그리고 조국혁신당이 힘을 받는 이유는 '나는 조국이 너무 좋아. 조국이 뭘 잘못했어'라고 하는 사람은 숫자가 적겠죠, 아마도. 근데 '윤석열이 싫어'라는 사람은 훨씬 많잖아요. 그걸 결합시켜 버리니까 커지는 거죠.

박성민 대표 : 처음에만 해도 사실은 조국 대표 측에서 신장식 변호사 같은 사람들이 '지민비조' 이런 말을 했어요. 지역구는 민주당 찍고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찍어달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게 아니고 지금은 '비조지민'이란 말을 공공연하게 쓰거든요. 그것도 몇 차례. 이재명 대표가 불쾌하다고 얘기를 했는데도. 윤석열 싫어하고 민주당 싫어하고, 여기서 민주당이라는 건 이재명 싫어서 민주당 못 찍는 사람들이 투표에서 이탈하는 건데, 우리가 그걸 막아주고 저수지 같은 역할을 해서 조국혁신당 찍어주러 왔다가 민주당 찍어준다, 이렇게까지 공세적으로 나오고. '우리는 합당 없다'. 이렇게까지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초기보다는 훨씬 더 지금 센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고 이 문제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도 스탠스를 정확하게 못 정하고 있는 거예요. 말을 보면 이게 진짜 형제당처럼 생각하는 건지, 절대 같이 가면 안 되는 내 경쟁자, 나를 위협할 요소로 보고 있는 건지, 이 문제에 대한 정리가 아직까지 안 된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조국 대표가 여러 신문들이랑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공통적으로 한 얘기가 계속 '민주당과의 합당이 없다'는 걸 강조해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생각을 했을 때 만약에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면 그러면 자연스럽게 민주당과 같이 가는 거 아닌가? 이게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반적 시나리오인데요?

윤태곤 실장 : 조국 대표가 있을 때야 리더십이 있고 강력한 원톱이 있는데, 조국 대표가 없으면 (조국혁신당에) 지금 앞번은 박은정 검사고, 그다음 남성 앞순위가 신장식 변호사고 그다음에 정치를 해본 분이 황운하 의원이 8번인가 그렇죠.

박성민 대표 : 거기는 1심 유죄죠.

윤태곤 실장 : 당이 제대로 운영될 거냐는 의구심이 있고, 그래서 시나리오 중에 하나는 총선 이후에 민주당의 비명계 일부가 또 합류할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런 시나리오도 있죠.

정유미 기자 : 왜냐하면 지금 조국혁신당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일했던, 조국 대표와 당시에 같이 일했던 인사들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총선이 끝나고 나면 친문의 어떤 구심점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예상들이 나옵니다.

윤태곤 실장 : 지금 조국혁신당은 여러모로 독특해요. 왜냐하면 우리가 그런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제3정당 지금 개혁신당도 마찬가지고 '대선 주자가 없으면 원래 잘 안 된다'고. 근데 저는 조국 대표가 대선 주자라면 이 당은 잘 안 됐을 것 같아요. 근데 조국 대표는 '나는 우리 일가족이 다, 우리 와이프 감옥 갔다 왔고 우리 딸도 유죄받았고 나도 지금 2심까지 돼가지고 내일이 없다.'

정유미 기자 : 더 잃을 게 없다.

윤태곤 실장 : 근데 여기는 심판하러 왔다고 하니까 부담 없이 선택을 하는 거죠. 저 사람이 대통령 되려고 나온 게 아니라 이 정부 잘못한 거에 대해 심판하러 나온 사람이다 그러니까 오히려 부담이 없지. 예를 들어서 '내가 대통령이 돼가지고 다 바로잡고 복수하겠습니다'라고 하면 '그건 아니지'로 갔을 거 같아요.

박성민 대표 : 어쨌든 조국이라는 분의 등장은 다른 모든 걸 다 빼더라도 윤석열 대통령 하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박성민 대표 : 그러니까 윤 대통령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을 보니, 이재명 대표도 있고, 이준석 전 대표도 있고 다 있지만 역시 그 서사로 보면 조국 아닙니까?

정유미 기자 : 역사가 제일 깊은...

박성민 대표 : 그리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으로 충돌했고 가족이 어떻게 보면 '도륙됐다' 이렇게 표현할 정도까지 (나오고) '멸문지화를 당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게 아무리 가혹했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의 잣대를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했다면 조국 장관에게 힘이 실릴 수가 없는 거죠. 그런데 그렇게 안한 것 때문에 폭발을 한 거 아닙니까? 이종섭 전 장관 이슈와 조국혁신당의 등장이 거의 같은 타이밍에 동시에 만나면서 그냥 폭발했으니까.

정유미 기자 :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박성민 대표 : 네, 그냥 폭발했으니까.

윤태곤 실장 : 이것저것 다 떠나가지고 '천하제일 반윤대회'를 한다면 그렇잖아요. 한때는 민주당보다도 이준석이라는 인물이 더 반윤의 상징성을 지닐 때가 있었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민주당 인사들이 이준석 대표 되게 좋아하고.

윤태곤 실장 : 확 올라오는 데가 있었는데 지금 어쨌든 반윤 1등은 조국이지.

박성민 대표 : 그래서 이준석도 캠페인의 목표가 내가 국회의원 되는 것이 정권 심판, 윤석열 대통령이 밤잠을 못 잘 거다.

정유미 기자 : 제일 싫어하는 거다.

박성민 대표 : 사실 민주당 후보가 있지만 조국 국회의원이 되고 이준석 국회의원 되는 것처럼 진짜 윤석열 대통령을 밤에 잠 못 자게 하는 게 있겠습니까. 두 사람이 대정부 질문이나 상임위에 들어와서 뭘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정유미 기자 : 조국혁신당 처음 나올 때요, 민주당에서 박홍근 의원이 초반에 되게 빨리 선을 그었잖아요. 만약에 그때 선을 긋지 않고 민주당의 위성 정당은 아니지만 약간 비슷한 느낌으로, 좀 열어놨다면 그러면 오히려…

윤태곤 실장 : 결과적으로 지금이 나은 것 같아요. 조국혁신당 입장에서.

정유미 기자 : 조국혁신당 입장에서 그렇다는 거죠. 민주당 입장에서는 약간 지금, 이미 지났습니다만, 그때 선을 긋지 않는 게 오히려 조국혁신당을 조금 더 가둬놓는 효과가 있지 않았을까.

윤태곤 실장 :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에 엮여버리면 진보당이라든지 이런 게 다 또 뭉뚱그려지는 게 있을 거니까 잘한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민주당이 그때 선을 그은 게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좋았던... 이재명 대표의 마음이 굉장히 복잡할 것 같아요.

박성민 대표 : 근데 그때도 정청래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약간 우당처럼 얘기를 했고 중간에 말들이 많았어요. 조국 대표가 민주당 싫어서 그 얘기했더니 이재명 대표가 '그거 사실이냐 오버 아니냐' 이 얘기도 했고, 박지원 후보가 명예당원 얘기했다가 그러기도 하고 복잡해요. 지금 보면.

윤태곤 실장 : 몸이 가볍고 덩치가 작다는 거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죠. 근데 지금은 장점은 극대화시키고 있고 단점은 가려져 있는... 예컨대 저도 어디 인터뷰 보니까 조국 대표한테 이재명 대표의 공천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정치 얼마 안 한 사람이 어떻게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평가하냐?'고 했더라고요.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죠. 왜 평가를 못 해요. 제1야당에 대해 잘하고 있다든지 못한다든지 평가할 수 있지. 근데 우리는 소수 정당이니까 우리는 정치한 지 아직 얼마 안 됐으니까 하면서 질문을 끊어낼 수가 있는 거잖아요.

정유미 기자 : '반윤 외에는 아무것도 얘기하지 않겠다' 이게 통한다는 거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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