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처갓집 온 기분"…이재명, '험지' 충북서 표심 호소

"처갓집 온 기분"…이재명, '험지' 충북서 표심 호소
▲ 김경욱 후보와 함께 무학시장 상인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총선을 2주 앞둔 오늘(27일) 충청권 가운데서도 보수 세가 강해 '중원의 험지'로 꼽히는 충북을 돌며 '정권 심판'을 위한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이 '충주의 사위'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처갓집에 온 기분"이라고 개인 인연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충주 김경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민주당 주도 야권 연합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지도부와 함께 합동 현장 선거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국민은 윤석열 정권에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줬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지만, 돌아온 것은 민생 경제 몰락과 민주주의 파괴, 미래 실종, 평화의 위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출생 기본소득, 월세 1만 원 임대 주택 확대 등 기본 주택, 국립대 무상·사립대 반값 등록금,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경로당 식사 지원 등 '기본사회 5대 정책'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삶을 외면했다"며 "국가 책임을 강화해 누구나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든든한 토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충주 무학시장과 자유시장을 잇달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충주 무학시장 상인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이 대표는 무학시장에서 "우리 한번 잘살아 보자.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서 우리도 한번 희망 있는 세상을 살아보자"며 "못 살겠다 심판하자, 심판해서 바꿔보자"라며 정권 심판을 외쳤습니다.

이어 방문한 자유시장에서는 "아주 미세한 차이로 승부가 날 것 같다. 특히 충주는 약간 모자란 것 같다"면서 "여러분이 얼마나 행동하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세상이 만들어진다"고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된다. 포기와 외면, 방관은 중립이 아니라 그들을 편드는 것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며 투표 독려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이 대표는 매 일정 자신의 처가가 충주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적 인연을 부각했습니다.

충주 산척면은 이 대표 장인의 고향입니다.

그는 오전 합동 선대위 회의에서 "고향이 안동이라 과거엔 문경새재를 넘기 위해 충주를 지나다녔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지나다니지 못하게 됐다"면서 "충주가 제 처가로, 장모와 장인이 있는 처갓집에 온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무학시장에서 "충주 산척면이 제 처가 동네인 것 아시죠"라며 "충주의 사위 이재명 대표를 생각해서라도 꼭 당선시켜 달라"면서 김경욱 후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자유시장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에 처가에 왔다. 처갓집이 울고 넘는 박달재 밑 산척면"이라면서, "충주는 민주당 입장에서 오기 어려운 곳인데도 일부러 시간 내서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이 대표의 방문에는 일부 소란도 있었습니다.

무학시장에서는 한 중년 여성이 이 대표를 향해 "안동에서 제일 부끄러운 네 이놈"이라고 외치다가 제지당했고, 몰려든 인파 속에서 말싸움 끝에 몸싸움을 한 남성 2명이 퇴장당하기도 했습니다.

자유시장에선 이 대표가 "여러분이 바꿔줘야 정치가 바뀌고 여러분의 삶이 바뀐다"고 호소하자 한 시민이 "거짓말"이라고 소리치고 가기도 했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