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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총선 직전에 법정, 가혹"…재판부 "조정하면 특혜"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늘(26일)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총선 전까지 세 차례 더 법정에 서야 하는데 이 대표 측은 너무 가혹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정치 일정을 이유로 특혜를 줄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허락 없이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재판부가 "강제 소환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하자 오늘 열린 재판엔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재판 불출석 반복됐는데, 오늘 나오신 이유 한 말씀해주시죠?) …….]

재판은 함께 기소된 측근 정진상 씨 측이 유동규 전 본부장을 증인 신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는데, 이 대표는 자신이 없더라도 재판 진행에 아무 지장이 없는 것 아니냐며 재판부를 향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유 전 본부장이 건강 문제를 호소해 재판은 오후 2시쯤 종료됐고, 재판부는 다음 재판 날짜를 오는 29일과 다음 달 2일, 9일로 지정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이 있는데 선거 직전까지 기일을 잡는 건 너무 가혹하다"며 "총선 이후로 날짜를 잡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의 정치 일정을 고려해 재판 기일을 조정해주면 특혜라는 말이 나올 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출석하지 않으면 구인장 발부까지는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재판을 마치고 곧장 유세 현장으로 향하며 짧게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게 뭐 검찰이 노린 걸 테니까 할 수 없죠. 다 선거에, 대선에서 진 죗값을 치르는 거다 이렇게 생각해야 되겠죠.]

형사 재판은 피고인 출석이 의무라, 본 투표일 전날을 포함해 이 대표는 총선 전에 모두 3차례 법정에 나와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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