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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사칭 수억 원 가로채…중국 총책 인터폴 수배

<앵커>

수사 기관과 은행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수억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금책과 송금책, 자금관리책 등 9명이 붙잡혔는데, 경찰은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중국인 총책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현금이 담긴 종이가방을 들고 건물로 올라갑니다.

사무실에 있던 자금관리책은 수거책이 가져온 현금을 받고는 액수를 셉니다.

이들은 중국인 총책 A 씨가 국내에서 운영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조직원들입니다.

A 씨 등 일당은 지난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11명으로부터 약 3억 5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당은 피해자 명의로 대포통장이 발행됐다거나 싼 이자의 대출로 갈아타게 해 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이들은 체포 가능성이 큰 1차 수금책은 한국인으로 채용하고, 건설사 관련 업무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건물 사진을 찍어오게 하는 등 간단한 심부름을 시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이 건네받은 현금은 곧바로 2차, 3차 수금책에게 차례로 전달됐습니다.

경찰은 40대 중국 국적 수금책 6명을 구속하고, 20대 한국인 1차 수금책 등 2명과 중국인 송금책 1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모두 9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피의자로 긴급체포 합니다.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고 진술 거부할 수 있고요.]

이들이 거점으로 활용한 국내 무등록 환전상 사무실을 급습한 경찰은 범죄수익금 3억 5천여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또 이들을 모집하고 범행을 지시한 중국인 총책 A 씨에 대해서도 인터폴 수배를 내린 뒤 추적 중입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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