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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 류현진 효과…고전 끝에 '패전'

<앵커>

올시즌 프로야구가 막을 올렸습니다. 잠실 구장에서는 류현진 선수가 돌아온 한화와 한국시리즈 챔피언 LG의 개막전이 열렸는데요. 환호 속에 마운드에 올라간 류현진 선수는 기대와 달리 다소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이 LG와 개막전에 등판한다는 소식에 잠실구장은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현장에서 판매하는 시야 방해석 400석을 사기 위해 팬들은 오늘(23일) 새벽부터 줄을 섰습니다.

[오진원·김현덕/야구팬 : 전날에 (충남) 홍성에서 올라와서 근처 숙소에서 자고 아침 7시까지 왔습니다.]

낮 12시 현장 판매가 시작되자 팬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차례를 기다렸는데,

[아저씨~!!]

[빨리 빨리!!]

[할인하지 말고 그냥 빨리 삽시다!!]

12분 만에 매진이 되자 많은 팬이 허탈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류현진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1회 말,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자 잠실구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고, LG 선두타자 박해민이 헬멧을 벗고 인사하며 돌아온 전설을 예우했습니다.

류현진은 의외로 고전했습니다.

2회 하위 타선에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선제 2실점했고, 4회 투아웃 1루에서는 2루수 문현빈의 실책에 흔들리면서 비자책으로 3점을 더 줬습니다.

최고 시속은 150km를 찍었지만, 변화구 제구에 애를 먹으며 4회 투아웃까지 삼진 없이 볼넷만 3개를 내줬는데, 류현진이 국내에서 선발 등판해 삼진을 하나도 잡지 못한 것은 통산 2번째입니다.

류현진 공략에 성공한 LG는 한화에 8대 2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해 가볍게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박해민/LG 외야수 :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딱 실투 하나를 제가 놓치지 않았던 부분이 오늘 좋은 결과로 있었던 거 같습니다.]

프로야구는 첫날부터 5개 전 구장이 매진돼 올 시즌 흥행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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