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의대 교수 집단 사직 재확인…외래 진료 더 축소

<앵커>

전국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직 철회 가능성 발언으로 다시 소집된, 어제(22일) 회의에서도 일괄 사직 계획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당장 교수들이 근무 시간을 줄일 예정이라 외래 진료 규모가 더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와의 대화를 조건으로 의대 교수들의 사직 철회 가능성을 언급한 방재승 위원장 발언이 주요 의제였던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의 화상회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비대위는 오는 25일 예정한 사직서 일괄 제출을 변동 없이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사퇴 의사를 밝힌 방 위원장의 거취도 높은 찬성률로 재신임하기로 했습니다.

방 위원장 중심의 비대위 체제는 유지하되, 강경한 투쟁 기조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비대위는 또, 의대 교수들의 근무 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인다는 의대 교수 협의회 결정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상황이라 교수들이 당직과 외래를 병행하다 보니 과로로 인한 사고가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응급환자와 중환자 위주로 진료를 하고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창수/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중간에 걸러주는 역할을 전공의들이 대부분 많이 했죠. (교수가) 입원환자 20명을 봤다고 하면 지금은 10명 정도만 봐도 힘든 상황이 되는 거죠.]

의사협회장 선거에서 결선 투표를 하게 된 임현택, 주수호 후보도 향후 투쟁 향방에 영향을 줄 변수입니다.

다음 주 초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되는데, 두 후보 모두 강도 높은 정부 비판에 앞장서 온 만큼 누가 되더라도 정부와의 갈등은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1차 투표 투표율이 3년 전 회장 선거 때보다 10%p 이상 높게 나온 것도 의대 증원 문제를 둘러싼 개원의들의 관심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