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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선 대통령실…입장 선회한 배경은?

<앵커>

윤나라 기자, 이종섭 대사 귀국, 황상무 수석 사퇴는 결국 여당 요구에 대통령실이 한발 물러선거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데, 배경은 뭡니까?

<기자>

총선이 3주 남았고 당장 내일(21일)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됩니다.

지금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당정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대통령실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심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민심에 부응하기 위한 대통령의 결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황상무, 이종섭 두 사람 문제로 지난 총선보다 상황이 나쁘다, 수도권 민심이 급격히 등을 돌리고 있다는 여당 내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지도부와 수도권 출마자는 물론이고 중진과 친윤 후보들까지 조치를 요구했고 대통령실 인적 쇄신 목소리까지도 터져 나왔습니다.

대통령실 참모들도 황 수석 사퇴와 이 대사 조기 귀국 필요성을 거듭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결심한 겁니다.

특히, 이 대사의 경우 대통령실은 출국한 지 보름밖에 안 됐고 혐의도 불분명한데 입국해 마냥 대기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 확고했는데 공관장 회의 일정으로 명분이 생기면서 이번 주말을 전후해 귀국하도록 한 겁니다.

조사기일 촉구서를 공수처에 낸 이 대사는 당분간 국내에 머물며 공수처 조사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공수처는 특별히 입장을 낼게 없다면서도 조사 요청이 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렇게 이 대사와 황 수석을 둘러싼 논란은 여권이 봉합이 나섰다고 할 수 있는데, 반대로 비례대표 공천 문제는 갈등이 좀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기자>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의 반발에 대해 본인은 대통령실과 소통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당 일각에서는 용산의 뜻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반응도 나왔습니다.

이 의원 자신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추천한 인사들이 빠지고, 한동훈 위원장이 영입한 비대위원 2명이 들어가면서 한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인 반발 심리가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왔는데요, 대통령실의 한 참모는 대통령실은 공천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봉합 국면에서 벌어진 돌출 행동이라며 당혹스러워 했습니다.

큰 갈등이 해소된 만큼 이 문제가 다시 여권 내 갈등의 불씨가 될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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