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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없이 의사 없다" 대국민 사과…꿈쩍 않는 전공의

<앵커>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결정을 이끈, 비대위원장이 "국민 없이는 의사도 없다는 걸 잊었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은 물론 의료계의 공통적인 목소리는 아니었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은 여전히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25일 집단 사직 결정에 건국대와 동아대 교수들이 추가로 동참을 결정했습니다.

연세대, 부산대, 제주대도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직 의견이 다수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적 반감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의대 교수 파업을 이끌고 있는 방재승 의대교수 비대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습니다.

"국민 없이는 의사도 없다는 걸 잊었다"면서 동시에 "전공의와의 소통도 부족했다"고 자책했습니다.

[방재승/서울의대 비대위원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 교수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자기의 인생을 모든 걸 걸어서 교수직을 던지는 건데, 오죽하면 그러겠습니까?]

시일을 정해놓고 사직서 제출을 결정한 건 그 전에 해법을 찾자는 의미라고 설명했지만, 당장 전국 의대교수 협의회부터 결이 다른 성명서를 냈습니다.

조건 없는 대화를 원한다며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차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소속 전문의들의 집단행동에 참담한 심경이라고 밝힌 주영수 국립의료원장에 대해 전문의들의 반박도 이어졌습니다.

[최안나/국립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 : 긍지 하나로 힘들게 당직서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전문의들에게 비이성적 행동이라고 공개적인 모욕을 주는 건 (국립의료원) 원장으로서 이성적인 행동이십니까?]

의대 교수들은 물론 의료 현장에서도 다른 의견들이 분출되는 상황이지만, 정작 이탈 당사자인 전공의 비대위는 묵묵부답 상태, 그대로입니다.

지난달 21일 7대 사항을 요구한 이래 교수 비대위가 제안한 중재안도 일축했고, 정부의 복귀 요구에도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한 대형 병원 자체 조사에서 정부가 2천 명 증원에서 물러서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겠다는 대답이 97%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서울의사회 게시판에 일자리를 구하는 수백 개의 글이 올라온 걸로 확인되고 있고, 정부는 이를 겸직 위반으로 징계 사유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조성웅·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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