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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사실상 5선 확정…"나발니 죽음은 슬픈 일" 첫 언급

<앵커>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압도적 지지로 5선을 사실상 확정하며 종신 집권의 길을 열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정적이었던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에 대해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이홍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대선 출구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은 4명의 후보 중 가장 높은 87%의 득표율로 선두에 올랐습니다.

러시아선거관리위원회 개표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푸틴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한 상황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또다시 승리한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6년간 집권 5기를 열게 됐습니다.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29년 집권 기간을 넘어 30년간 러시아를 통치하게 되는 겁니다.

모스크바 선거운동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푸틴 대통령은 감사를 표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싸우는 군인들에게 특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정적 나발니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그의 죽음은 슬픈 일"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의 사망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한 달 만에 처음이고, 나발니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말한 것도 처음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나발니가 사망 직전 수감자 교환으로 석방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나발니와 서방에 갇혀 있는 죄수를 교환하자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나도 동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발니의 한 측근은 나발니와 미국 국적자 2명을 러시아 정보요원과 교환하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푸틴 대통령이 이를 인정한 겁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올해 파리올림픽 기간에 휴전하자는 프랑스의 제안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러시아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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