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내에서도 우려 목소리…"집단행동 옹호 부적절"

<앵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공공 의료 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의 책임자가, 지금의 집단 행동이 우려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특히, 교수들까지 단체 행동에 나선 건 절망스런 상황이라며,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공공의료를 총괄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책임자, 주영수 원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지난 15일 소속 병원 전문의들이 낸 성명서에 동의할 수 없다며 나선 것입니다.

앞서 국립의료원 전문의들은 "정부가 현 사태의 주동자"라며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받으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주 원장은 이들이 국립중앙의료원 이름을 넣어 비이성적 대응을 언급했다며 참담한 심경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주영수/국립중앙의료원장 : 전공의들을 걱정하는 마음을 알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집단행동을 옹호하는 태도는 문제를 이성적으로 풀어가는데 절대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집단 사직을 결의한 의대 교수들에 대해서는 "절망스럽다"고 개탄하며, "의사란 책임과 의무가 있는 직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영수/국립중앙의료원장 : 많은 사람들, 사회 혹은 국가가 의사가 되는 길에 보이지 않는 많은 지원을 해줘서 의사가 된 그런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주 원장은 공공의료 현장의 의사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립중앙의료원은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야간과 공휴일에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규홍 장관은 이런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대형 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정상 진료를 선언한 건대 충주병원에 감사를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더욱 장기화에 빠진 의료공백 대비를 위한 추가 대책도 시행합니다.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250명을 더 파견하고, 상급종합병원과 협력 체계를 갖춘 종합병원 100개소를 지정합니다.

종합병원에는 인건비와 수가 등 정책 지원금을 제공해 병원을 옮긴 환자가 차질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