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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 공판 연기

트럼프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 공판 연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자리를 확정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연기됐습니다.

사건 담당인 뉴욕 맨해튼지방법원 재판부의 후안 마뉴엘 머천 판사는 당초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던 사건 첫 공판을 내달 중순까지로 한 달 연기하기로 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트럼프 측은 90일 연기를 요청했지만 일단 30일로 정해졌으며, 새 공판 일정은 공표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기소됐습니다.

트럼프 측은 공판 개시를 2주 앞둔 지난 11일, 새로 추가된 증거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공판 연기를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이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형사재판 4건 중 1건입니다.

트럼프 측은 대니얼스와의 성관계나 입막음용 돈 지급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2018년 법정에서 트럼프의 지시로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를 줬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11월 대선 이후로 공판과 선고를 미루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모든 상황이 트럼프 측 바람대로 돌아가는 형국입니다.

앞서 연방대법원이 지난달 2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관련 '재임 중 행위 면책 특권' 주장에 대해 심리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사건은 면책 특권이 없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오더라도 9월 말은 되어야 공판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플로리다주 법원이 관할하는 기밀 유출 혐의 사건의 경우 재판부가 당초 5월로 예정했던 공판 개정을 늦추기로 해 현재로선 언제 열릴지 미지수입니다.

조지아주 검찰이 기소한 2020년 대선 뒤집기 혐의 사건은 수사를 담당한 특검과 그의 상사인 풀턴 카운티 지방검사장의 내연 관계가 드러나면서 특검이 15일 사임하는 등 혼선이 이어지고 있어 역시 재판이 언제 시작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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