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3차 출석…"정부 전향적 자세 필요"

의료계 집단행동 사태와 관련해 전공의 집단사직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입건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16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12일과 어제(15일)에 이어 세 번째 소환 조사입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오전 9시 45분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 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조짐과 관련해 "의대 교수들이 개개인 마음에서 우러나온 의견을 표명한 것 같다"라며 "교수님들도 전공의들과 뜻이 같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교수 집단사직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정부가 전향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정책을 결정하고 논의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공의 집단 사직 관여 혐의와 관련해서는 "비대위가 공모, 방조, 교사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필수의료과 기피 문제를 비롯해 전공의 근무 여건 개선 문제 해결이 보다 본질적인데도 정부가 숫자에 함몰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이 한 번 더 돌아봐 주고 상급 종합병원 의료 시스템이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