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기자 흉기 테러' 언급 사과…"언행 각별히 조심하겠다"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1980년대 정보사의 기자 흉기 테러 사건을 언급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황 수석은 오늘(16일) 오전 언론에 '사과 말씀 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내고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황 수석은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언론인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정보사 흉기 테러 사건 피해자인 오홍근 기자의 유가족에게도 사과하고,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 있게 처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황 수석은 그제 일부 대통령실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80년대 정보사 백색테러 사건을 언급하고 비판적인 논조의 기사가 문제가 됐다는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황 수석은 이후 해당 발언은 농담이라며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야당과 언론단체들은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며 황 수석의 경질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