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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 시민수석 "기자 흉기 테러"…민주, 경질·사퇴 촉구

<앵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기자들에게 80년대 기자 흉기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걸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황 수석의 경질을 요구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어제(14일) 일부 출입기자와 오찬을 하면서 MBC는 잘 들으라며 80년대 정보사 백색테러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1988년 8월 당시 오홍근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이 자택 앞에서 정보사 군인들에게 흉기 테러를 당해 허벅지가 30cm 이상 찢긴 사건입니다.

수사결과 정보사 수뇌부가 군 비판 칼럼을 쓴 오 기자에 대한 범행을 지시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황 수석은 동석한 기자들에게 해당 사건을 설명하면서 비판적인 논조의 기사가 문제가 됐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는데 왜 MBC에게 잘 들으라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농담이라며 보고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며 황 수석의 경질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론을 향한 무책임한 탄압의 행위들이 끊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점입가경인 것 같습니다.]

녹색정의당은 시민사회수석이 아닌 '시민협박수석'이라고 비난했고 조국혁신당은 대통령실의 막장드라마를 멈추라고 거들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부적절해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제가 발언의 맥락이나 경위는 전혀 알지 못하는데요, 발언 내용으로 보면 부적절한 것 같은데요.]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들도 언론에 대한 위협이자 협박이라며 황 수석의 해임과 발언 경위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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