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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의 3분의 1 가격"…빅매치 앞두고 위조품 기승

<앵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개막전이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립니다. 김하성 선수와 일본 오타니 선수의 대결이 펼쳐질 평가전도 예정돼 있어 국내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거운데요. 이때를 노린 위조 상품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대문시장입니다.

메이저리그 팀들의 로고가 부착된 모자들이 여기저기 진열돼 있습니다.

가격은 정품의 3분의 1 수준.

[상인 : (가격이 얼마라고요, 사장님?) 1만 3,000원요. (1만 3,000원?) 예.]

한 달 전 특허청 상표경찰이 이곳을 집중 단속했는데도, 버젓이 팔고 있는 겁니다.

[상인 : (샌디에이고 모자는 없어요?) 샌디에이고 여기 있잖아요. 1만 원만 주세요. 이것도 잘 나가요. ((메이저리그) 경기 때문에?) 예.]

정품과 비교해 봤습니다.

로고의 모양과 크기는 물론, 내부에 부착된 메이저리그 상표, 심지어 판매원 주소와 연락처까지 똑같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판매회사 이름이 살짝 다르고, 정품 인증 전자태그가 없습니다.

명백한 위조품입니다.

위조품은 온라인에서도 거래되고 있습니다.

거울에 비친 것처럼 똑같다는 의미의 '미러급'이라는 은어로 검색하니 위조품들이 줄줄이 뜹니다.

옷, 신발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민아미/한국지식재산보호원 상표부정경쟁조사팀장 : 정품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은 가품으로 의심할 수 있고요. 최종적으로는 상표권자한테 의뢰해서 정품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허청은 위조품 4만 4천 점을 압수한 데 이어, 온라인 게시글과 계정 360여 건을 삭제했습니다.

[신훈식/특허청 상표경찰 수사기획팀장 : (위조품 유통은) 국가 브랜드 가치를 훼손시키고 우리 기업의 성장 동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서울 경기가 열리는 기간 경기장 주변에서도 위조품 판매 단속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양지훈,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김한길·강윤정, VJ :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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