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공동비대위 구성…"모레까지 사직 결정"

<앵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의 사직 결의에 이어서, 전국 19개 의대 교수들이 공동비대위를 구성하고 모레(15일)까지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교수들에게 병원을 떠나지 말 것을 호소하면서도 의대 증원 숫자, 2천 명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와 연세대를 포함한 19개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들은 공동 비대위를 구성하고, 모레까지 각 의대 교수들의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앞서 1년 동안 연구해서 그 결과에 따라 증원 규모를 결정하자는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방재승/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 필요하다면 WHO에 의뢰해도 되고요. 몇 개의 연구를 1년 뒤에 취합을 해서 보고서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면 (그 숫자에 따르자.)]

앞서 서울의대와 울산의대 등이 집단 사직을 의결하고, 충남대 의대 교수들까지 사직 카드를 꺼내 들면서,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가능성이 커진 상황.

정부는 교수들이 사직할 때가 아니라, 전공의와 의대생 설득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명분 없는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대신, 제자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오도록 적극 설득해 주십시오.]

앞서 비대위가 내놓은 제안에 대해서는 "2천 명 원칙은 확고하다"며 거부했고, 의대 증원을 늦출 수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2천 명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국민 건강을 생각할 때 한시라도 늦출 수 없습니다.]

SBS 라디오에 출연한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의대 정원은 정부가 책임지는 것이지, 주고받을 문제가 아니다"며 정원 증원 숫자의 타협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