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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 아카데미 시상식 7관왕…화제의 장면들

<앵커>

핵무기 개발을 주도한 천재 과학자의 삶을 담은 영화 '오펜하이머'가, 미국 최고 영화상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까지 주요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이거 말고도, 매년 그랬듯이 올해도 아카데미는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영화 오펜하이머로 아카데미 감독상에 호명됩니다.

[크리스토퍼 놀런/감독상 : 제 영화 인생에서 항상 곁에서 저를 믿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인셉션, 다크나이트,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등으로 거장 반열에 올랐지만 유독 아카데미와는 인연이 없었던 그에게 생애 첫 오스카상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주도한 미국 천재 과학자의 삶을 그린 오펜하이머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모두 7관왕에 올랐습니다.

여우주연상 트로피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에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준 에마 스톤이 거머쥐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가여운 것들' 에마 스톤 수상

[에마 스톤/여우주연상 수상 : 제 드레스가 뜯어졌어요. 켄(라이언 고슬링)의 공연을 볼 때 그랬나봐요. (후보에 오른) 산드라, 아네트, 캐리, 릴리 당신들과 이 상을 나눕니다.]

남녀 주연배우 시상식에는 역대 수상자들이 무대에 올라 차례로 후보를 소개하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 추모 공연에는 고 이선균 배우의 사진도 등장했습니다.

의상상 발표 때에는 미국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존 시나가 지난 1974년 한 시민이 나체로 무대에 난입한 사건을 상황극으로 만들어 화제가 됐습니다.

[존 시나/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의상상' 시상자 : 의상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진행자인 지미 키멜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뼈 있는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지미 키멜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자

[지미 키멜/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자 : 트럼프 대통령 이 방송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감 생활은 끝난 건가요?]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수상하지는 못했습니다.

시상식이 열리는 동안 밖에서는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극장 진입을 시도해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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