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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 집무실 초유의 차량 돌진…"외침 들렸다"

<앵커>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최고 지도부의 집무실이 있는 곳을 향해, 차 한 대가 돌진했습니다.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가 열리는 시기라 경비가 더욱 삼엄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건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당시 현장에서 공산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들렸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자금성 서쪽에 있는 중난하이입니다.

시진핑 국가 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의 집무실과 관저가 모여 있는 곳으로, 정문인 신화먼은 평소에도 보안이 삼엄합니다.

그런데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 폐막 하루 전인 어제(10일) 새벽, 신화먼에 차량 1대가 돌진했다고 타이완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한 남성이 검은색 승용차를 몰고 속도를 높이다, 신화먼 문턱에 부딪히고 나서야 멈춰 섰다는 겁니다.

현장에선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외침도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중난하이에 차량 돌진

현장 추정 영상엔 경비원 10여 명이 달려들어, 운전자로 보이는 남성의 양팔과 다리를 붙잡고 거칠게 연행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타이완 SET 뉴스 : 신화먼 안에 들어가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무실에서 거리가 불과 1km 입니다.]

양회 기간 수도 베이징의 경비는 최고 경계 상태여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 벌어진 셈입니다.

타이완 매체들은 해당 차량이 베이징 번호판을 단 고급 차량으로, 운전자도 일반 시민은 아닐 수 있다며, 체제 불만 표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관련 보도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앞서 양회 기간인 지난 7일에는 부패 관료를 처벌하라는 글을 남긴 한 남성이 장쑤성 장가항 시청에서 폭발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22년에는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는 당 대회를 앞두고, 베이징 시내 고가도로에 비판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중요 정치행사 때면 반체제 시위가 벌어지곤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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