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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세 깨졌지만…중도층 "둘 중 골라야 하다니"

<앵커>

미국에서 바이든과 트럼프가 4년 만에 다시 대권을 놓고 맞붙게 되자, 양측의 지지자들이 빠르게 결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양쪽이 목소리를 높이는 사이, 두 후보 가운데 누구를 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중도층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대결이 확정되자,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바짝 올랐습니다.

16개 주에서 양당 동시 경선이 열린 지난 5일 '슈퍼 화요일' 전 주만 해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5개 여론조사에서 1무 4패, 평균 45대 48로 뒤졌습니다.

그런데 재대결 확정 전후에는 2승 1무 2패, 평균 43대 43으로 동률을 만들었습니다.

작년 가을 이후 트럼프 우세가 이어져 오다가 판세가 정해지자, 지지 세력이 결집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주 목요일 국정연설 이후 24시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1천만 달러, 우리 돈 130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진영보다 두 배 반이 넘는 자금을 보유하게 됐는데, 이번 달에만 격전지 광고에 400억 원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중도층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고란슨 : 바이든과 트럼프 중에서 골라야 합니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예요. 이 두 80대가 대통령에 나서는 걸 우리는 원하지 않습니다.]

한 여론조사에서 30%는 두 사람 다 대통령직을 잘 이끌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고, 무소속 후보들까지 합친 조사에서는 케네디 후보가 10% 안팎을 모으면서 특히 바이든 대통령 표를 잠식하고 있습니다.

[윌리엄 하월/시카고대 정치학과 교수 : 유권자 상당수는 지금 걱정하거나 귀찮거나, 그 사이 어딘가에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선호도가 상당히 낮습니다.]

결국 이 중도층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지가 대선 주요 가늠좌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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