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서울 송파소방서에 따르면 해당 소방서 소속인 최창욱(41) 소방장은 비번이었던 지난 9일 오전 9시 23분쯤 송파구 한 아파트 자신의 집에 머물던 중 타는 냄새를 맡고 나갔더니 같은 동 6층 발코니에서 불꽃이 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곧바로 배우자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뒤 계단을 통해 빠르게 화재가 발생한 집으로 달려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어 최 소방장은 즉시 소화기로 먼저 화재를 초기 진화하고 옥내소화전을 연결해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당시 외부 발코니에는 화재나 연기 감지기가 없어 조기에 대응하지 않았다면 더 큰 불로 이어졌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신고 즉시 출동한 소방대는 현장에 도착해 잔불을 진화하고 현장 안전 조치를 했습니다.
최 소방장의 빠른 대처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그는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아 있다가 출동한 소방관들에게 인계한 후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소방장은 "외부에서 난 불로 유리가 깨지면서 집안으로 불이 옮겨 붙을 수도 있었다"며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소방관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됨에 따라 당시 버려진 담배꽁초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송파소방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