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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 "원화가치 10% 하락하면 제조기업 영업이익률 0.46%p↑"

산업연 "원화가치 10% 하락하면 제조기업 영업이익률 0.46%p↑"
▲ 코스피·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

원화 가치가 10% 하락하면 한국 제조기업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0.46%포인트, 노동생산성은 0.81%포인트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 제조기업의 수출입 의존도를 고려하면 수출제품의 가격 하락, 가격 경쟁력 개선 등으로 인한 매출 효과가 수입 중간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효과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산업연구원은 오늘(11일) '환율 변동이 국내 제조업 기업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원화 가치 절하가 국내 제조업의 기업 성과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기업 성과의 개선 효과는 소재부품 산업군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습니다.

제조업 내 산업군을 기계장비, 소재부품, 정보통신기술(ICT)로 재분류해 환율 변동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원화 가치가 10% 하락할 경우 소재부품 산업군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0.42%포인트 오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반면, ICT 산업군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0.1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산업연은 "수입재의 가격 인상과 비용 부담에서 나온 기업의 수익성 악화 효과가 ICT 산업군 기업에만 유의미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원화 가치의 하락이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영업이익률에 미치는 효과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규모 기업집단은 수입 비용 상승에 따른 비용 효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악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질실효환율이 10% 하락하면 대규모 기업집단의 영업이익률은 0.29% 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와 관련, 산업연은 "대규모 기업집단의 수출 전략이 점차 가격경쟁에서 기술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 며 "따라서 원화 가치가 하락했을 때 제품의 수출 가격 하락을 통한 매출 증대 등의 효과가 사라졌음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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