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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낮기온에 불씨 '활활'…전국 곳곳에 산불

<앵커>

낮 기온이 오르는 이맘때부터 특히 산불을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10일)도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아파트 화재로 주민 90여 명이 대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사공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화염이 타오르고, 검은 연기는 위로 솟구칩니다.

오늘 오전 9시 50분쯤 경기 고양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주민 : 밖에 보니까 밑에서 연기가 계속 올라오더라고요. 소리 지르면서 계단 밑으로 내려가게 됐죠.]

다행히 불은 다른 집으로 옮겨 붙지 않고 20분 만에 꺼졌지만,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9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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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능선을 따라 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오후 2시 40분쯤 충남 공주시 정안면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진화헬기 3대를 투입해 55분 만에 진화했는데, 야산 주변에서 낙엽을 태우다가 불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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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간, 충북 옥천군에서도 산불이 났는데, 영농부산물을 태우다가 산에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겨울부터 비와 눈이 많이 내려 올해 산불은 지난해의 1/6 수준으로 줄었지만, 날이 점차 풀리면서 오늘 하루 전국에서 4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김만주/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봄철은 비가 왔다고 해도 하루 이틀 지나면 표면은 다 마르거든요. 이렇게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산림청은 남부지방의 산불재난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발령하고,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인 오는 5월 중순까지 산 근처에서 불씨 취급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장성범, 화면제공 : 경기북부소방본부·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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