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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의사 못 이겨" 전 의사협회 회장 경찰 소환 조사

<앵커>

전·현직 의사협회 간부로는 2번째로,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정부가 고발한 인물 가운데 한 명입니다. 노 전 회장은 SNS에 글을 올린 것을 범죄로 보는 것은 독재국가에서나 일어날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의 SNS에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는 글 등을 올리며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비판해 온 노환규 전 의사협회 회장.

전공의 집단행동을 조장해 업무방해를 교사했다는 혐의로 오늘(9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6일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에 이어 의협 전 현직 간부 중 2번째 소환조사입니다.

노 전 회장은 전공의단체를 접촉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노환규/전 의사협회 회장 : 선배 의사로서 전공의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SNS를 통해 표현한 것 외에 전공의 단체나 개인이나 또는 의사협회나 전혀 접촉한 사실이 없습니다.]

노 전 회장은 SNS를 통한 단순한 의사 표명을 범죄로 간주하는 것은 독재국가에서나 일어날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노 전 회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고발한 5명의 의협 간부 가운데 2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경찰은 오는 12일 김택우 비대위원장을 소환하는 등 조사를 빠르게 이어갈 계획입니다.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의 실명 등이 공개된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블랙리스트 작성자 등을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에 대해 오늘 고발인 조사를 마쳤습니다.

이와 함께 의협 회장 명의로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명단을 파악하라는 문서가 온라인에 올라온 것에 대해서도 문서의 진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공진구·강시우,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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