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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뉴욕 지하철…방위군 투입 첫날 망신, 무슨 일?

<앵커>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미국 뉴욕에 총을 든 군인들이 등장했습니다. 뉴욕 주지사가 지하철 안전을 지키겠다며 방위군을 투입한 건데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매일 60만 명이 이용하는 뉴욕에서 가장 붐비는 지하철역, 펜 스테이션에 소총을 든 군인들이 눈에 띕니다.

곳곳에서 가방도 검색합니다.

주지사가 재량껏 동원할 수 있는 예비군인 주 방위군 750명 등 1천 명이 지하철에 배치됐습니다.

살인, 강도, 폭행 같은 중범죄가 뉴욕 지하철에서 하루에 세건 꼴로 벌어지는데, 이걸 잡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캐시 호컬/뉴욕 주지사 : 누구든 지하철에서 남을 해치고 공포를 퍼트리는 사람은 체포하겠습니다.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범죄자들을 봐준다는 공화당 공격이 먹혀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정치인들 평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대선과 의회 선거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초강수를 던진 걸로 평가됩니다.

지난달에 뉴욕 시장이 먼저 지하철에 경찰 1천 명을 지하철에 추가 투입을 했는데, 주지사가 이번에 똑같은 숫자를 맞춰서 보탠 겁니다.

반응은 엇갈립니다.

[뉴욕 시민 : 테러리스트가 우리 사이에 숨어있는지 어떻게 알아요. 방위군이 여기 있는게 낫다고 봅니다.]

하루 300만 명이 타는 지하철에 방위군 750명을 투입하는 건 생색내기일 뿐이란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 시민 : 지하철에서 군인들 순찰 돌게 하는데 세금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다고 안전해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방위군 투입 첫날, 지하철 승강장에서 흉기로 50대 남자에게 상처를 입힌 용의자 2명을 놓치면서 당국은 시작부터 체면을 구겼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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