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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류현진, '명불허전' 위력투

<앵커>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 투수가 정확히 4천172일 만에 대전구장 마운드에 섰습니다. 팀 자체 청백전에서 특유의 칼날 같은 제구력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마치 한국시리즈 같은 취재 열기와, 인터넷 생중계 동시 접속자가 7만 명을 넘길 정도로 뜨거운 팬들의 관심 속에, 류현진이 2012년 10월 KBO리그 마지막 등판 이후 4천172일 만에 대전구장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1회 선두타자 정은원을 맞아 바깥쪽 꽉 찬 빠른 공으로 초구 스크라이크를 잡은 류현진은, 특유의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세 타자를 깔끔하게 돌려세웠습니다.

2회에는 2루타와 볼넷,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선제 실점했지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3회, 삼진 하나를 추가하며 삼자 범퇴를 기록한 류현진은, 총 46개의 공을 던지고 3이닝 1안타 1실점, 삼진 3개로 임무를 마쳤습니다.

최고 구속은 닷새 전 라이브 피칭 때보다 4km 빨라진 시속 143km였습니다.

[류현진/한화 투수 : 편하게 던졌었던 거 같고요. 힘이 아직 괜찮고, 경쟁력이 있을 때 온 거 같아서 제 스스로는 만족하는 거 같아요.]

상대편 선발로 나선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는 최고 시속 148km를 찍으며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문동주/한화 투수 : (류)현진 선배님이랑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가 이렇게 주어졌는데, 주어진 거에 비해 부족했던 거 같습니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시행되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 'ABS'와, 시즌 중 도입이 유력한 '투구 간 시간제한' '피치 클락'도 처음 가동됐는데, 큰 문제 없이 경기가 진행됐고 7이닝 경기가 1시간 40분 만에 끝날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류현진/한화 투수 : 큰 어려움이 없었던 거 같아요. 거의 다 제가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것에 콜이 올라왔기 때문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무난하게 첫 실전을 마친 류현진은 이번 주 시작하는 시범경기에 두 차례 더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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