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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유엔난민기구 친선 대사 10년…배우 정우성

10년째 난민 돕는 정우성…"한국인 먼저 돕는 건?" 묻자

<앵커>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는 전쟁과 정치적 탄압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정든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되고 있습니다. 난민 문제는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8일)은, 10년째 유엔난민기구 친선 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우성 씨와 함께 하겠습니다.

Q. 친선 대사 10년…현재 난민 현황은?

[정우성/배우·유엔난민기구 친선 대사 : 네, 많이 심각하죠. 사실은 지금 현재 2023년 기준 전 세계 난민 및 강제 실향민 보호 대상자가 1억 1,300만 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요?) 네. 제가 10년 전에 시작했을 때만 해도 한 4,700만에서 800만이라는 수치를 듣고 엄청나게 놀랐었거든요. 그런데 10년 사이에 거의 두 배가 넘는 숫자로 지금 증가한 상황이죠.]

Q. 중남미 지역에도 난민이 많은지?

[정우성/배우·유엔난민기구 친선 대사 : 중남미 지역은 굉장히 복잡하고 중복되는 어떤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중남미에서 보고된 난민 강제 실향으로 보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2,140만 명 정도에 육박하고요. 그리고 이곳이 복잡한 이유가 베네수엘라에서 770만 명의 난민 및 강제 실향민이 발생을 했고요. 그리고 콜롬비아에서는 690만 명의 국내 실향민이 존재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베네수엘라 난민을 콜롬비아에서 한 290만 명 정도를 보호해 주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자국 내 상황만 본다면 그렇게 많은 국내 실향민이 있는데 어떻게 그런 또 많은 이웃 국가의 난민들을 보호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만큼 그 지역의 어떤 역사, 난민과 강제 실향에 대한 역사가 길고 복잡하기 때문에 저희가 보기에도 이렇게 생소하고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Q. 콜롬비아·에콰도르 방문…어떻게 달랐나?

[정우성/배우·유엔난민기구 친선 대사 : 네, 그렇죠. 이렇게 사실은 어떤 특정 지역에 가면 한 국가에서 전쟁과 폭력 사태로 인해서 이렇게 난민이 발생하면 주변국으로 흩어져서 이제 그 주변국에서 보호를 하게 되는데 이 지역이 인상적인 게 사회 통합을 위한 노력이 굉장히 현실적이고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어떤 이니셔티브 활동들이 목격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직접 가서 그런 프로그램들을 견학하면서 목격할 수 있었던 게 굉장히 다른 지역과는 특이한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Q. '난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정우성/배우·유엔난민기구 친선 대사 : 유엔난민기구를 안 건 단편소설이었어요,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라는 단편소설을 읽고 그 소설은 굉장히 낭만적이었거든요. 그러고 있는데 유엔난민기구에서 2014년에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사실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죠. 그리고 이제 2014년도 이전에는 그냥 막연하게 나도 언젠가 좋은 사회활동을 해야지라고 마음만 먹고 있다가 배우라는 활동을 하면서 그냥 마음만 있지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안이 왔을 때 이 제안을 함께하지 않는다면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있을까 해서 하게 됐죠.]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Q. 국내 어려운 사람 먼저 돕자는 의견도 있는데?

[정우성/배우·유엔난민기구 친선 대사 : 그러니까 어떤 걸 우선시해서 선택하자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보살핌과 관심, 지속해야 될 것이고 또 국제적인 어떤 문제도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되고요. 그런데 어떤 때는 둘 중에 하나 어떤 게 더 급하고 어떤 걸 선택해야 되냐는 질문들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둘 다 굉장히 중요하고 그리고 거기에서 그 말보다는 관심을 갖고 행동으로 옮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우리 국민들의 '난민'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

[정우성/배우·유엔난민기구 친선 대사 : 사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지정학적 특성을 본다면 난민을 가까이 볼 수 없는 나라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2018년도에 제주도에 500여 명의 예멘 난민이 들어왔을 때 거의 사회 전체가, 국가 전체가 출렁일 정도로 그런 이슈가 있을 때는 부정적인 오해와 가짜 뉴스들로 좀 이렇게 거론이 되기도 하는데 민간 모금 후원활동을 본다면 굉장히 세계 국가 중에서 상위권에 속해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절대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구나라는 인식은 공감하고 계신 것 같아요.]

Q. 친선 대사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정우성/배우·유엔난민기구 친선 대사 : 글쎄요. 유엔난민 친선대사로서 사실은 이렇게 뉴스 인터뷰할 때 가장 어려워요. 저들의 이야기를 우리 사회에 어떻게 강요하지 않는 목소리로 이야기할까. 그러면서도 또 굉장히 필요한 일이다라는 건 자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여태까지 해 왔던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생각입니다.]

(자료제공 : 유엔난민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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