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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가격에 600억 쏟은 '과일 할인'…"체감 어려워요"

<앵커>

과일값이 크게 치솟았다고 어제(6일)도 전해드렸는데, 정부가 600억 원을 들여서 과일 할인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지원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마트에서 사과 4~6개가 든 한 봉지에 1만 8천 원이 넘습니다.

[소비자 : 사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손주 이유식 사러 나왔는데 너무 비싸서 못 담았어요.]

지난해 이상기후 여파 등으로 사과와 배 생산량은 30% 안팎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간 도매인이 파는 사과와 배값은 1년 전보다 120% 넘게 급등했습니다.

정부로서도 당분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사과, 배는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합니다.]

배추와 무 등 일부 채소도 연초 한파와 잦은 비로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기존에 해 오던 농산물 할인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입니다.

3월과 4월에도 600억 원을 풀어 체감 가격을 최대 50%까지 낮추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소비자 중에는 할인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있습니다.

[소비자 : 크게 못 느끼는 것 같은데요. 뉴스를 보면 그렇게 나오기는 하는데, 조금 먹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정부의 할인 지원 품목이 매주 조금씩 바뀌는 데다, 같은 품목이라도 특정 품종이 정부 할인 적용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50%까지 할인받으려면 유통업체의 추가 할인이 더해져야 하는데 이건 업체 자율인 데다 들쭉날쭉해 소비자들이 주의 깊게 살피는 게 최선입니다.

정부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사과와 배를 수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역 협상이 걸려 있어 당장은 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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