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크림대교 공격" 녹취 파문…독일 "푸틴의 정보전"

<앵커>

독일군 고위인사들이 장거리 미사일, 타우러스로 크림대교 공격을 논의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타우러스 지원을 막으려는 푸틴 대통령의 정보전이라며 비난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의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가 목표물에 명중됩니다.

사거리 500km 이상인 장거리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는 독일에 이 미사일 지원을 계속 요청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영방송 RT의 한 간부는 현지시간 지난 1일 독일 공군 고위 장교 4명이 이 미사일을 사용한 크림대교 공격을 논의했다며 녹취록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했습니다.

녹취록은 "타우러스를 이용하면 크림대교 타격이 가능하다" "공격에는 미사일 10발에서 20발이 필요하다"는 내용입니다.

또 "프랑스 다소의 라팔 전투기를 사용하면 타우러스로 크림대교를 공격할 수 있다"는 논의도 포함됐습니다.

이 대화는 지난달 19일 이뤄졌고 독일연방 공군총감이 국방장관 브리핑을 준비하며 한 화상회의 내용으로 전해졌습니다.

38분 정도의 녹취 입수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독일의 설명을 요구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독일은 현지시간 3일 국방장관이 나서 푸틴의 정보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독일 국방부장관 : 우리는 단결하고, 갈라지면 안 됩니다. 분열은 푸틴 대통령이 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단결하여 이에 맞서야 합니다.]

독일 정치권의 논란과 분열을 부추겨 우크라이나에 대한 독일의 타우러스를 지원을 막으려는 계략이란 겁니다.

숄츠 독일 총리는 민감한 회의가 도청된 것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신속한 고강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문정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