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의협 간부 4명 출국금지…"가용 수사력 총동원"

경찰이 대한의사협회 현직 간부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오늘(3일) 낮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리는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에 앞서 집회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일 의협 사무실과 일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면서 "압수수색과 동시에 출석요구했고 관계자 4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를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4명은 그제 압수수색 대상 5명 중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제외한 현직 간부들입니다.

그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압수수색한 대상은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 전 회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입니다.

조 청장은 또 오늘 의협 집회와 관련해 "준법 집회는 보장하겠으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청은 앞서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와 관련해 "집단행동을 교사·방조하거나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제약회사 영업사원 참석 강요 의혹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이번 의료계 사안이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경찰은 준법 집회는 최대한 보장하되 대규모 인원 집결에 따른 소음 및 교통 불편 등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의협은 오늘 낮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의협이 예상한 집회 참여 인원은 약 2만 명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