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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품 받으려는 군중에 무차별 총격"…유엔 긴급회의

<앵커>

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받으려 몰려든 주민 100명이 넘게 숨지고, 7백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는데,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가 긴급회의를 열어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전쟁과 봉쇄로 굶주림에 지친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 명이, 구호품을 실은 트럭으로 몰려듭니다.

가자지구 테러 현장

그런데 이때 총소리와 함께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카멜 아부 나헬 : 밀가루와 통조림을 트럭에서 꺼낼 때쯤, 그들(이스라엘군)이 우리에게 총을 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구호 업무를 조정하던 이스라엘군이 주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소 112명이 숨지고, 7백명 넘게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총에 맞은 사람은 소수이고, 차량이 군중 속으로 돌진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엇갈린 설명을 내놨습니다.

이스라엘군을 위협한 주민 일부에게 총격을 가했지만, 10여 명 정도가 다친 게 전부라는 것입니다.

[마크 레제프/이스라엘 총리 외신 대변인 : 비극으로 보이지만, 이스라엘은 어떤 식으로든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참사에 아랍 국가들은 물론 일부 유럽 국가들까지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간신히 재개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끼면서 협상 타결 기대감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해당 지역 사람들과 통화했습니다. (휴전 시작이) 월요일은 아닐 듯하지만, 여전히 희망적입니다.]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정확한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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