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반도 포커스] 북한에 부는 '로봇 영어 학습'…"선전 목적에 불과"

<앵커>

북한이 로봇을 초등학교 수업에 활용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특권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체제 선전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초등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로봇과 공부를 합니다. 

로봇이 제시한 단어를 학생들이 순서대로 외우면, 로봇이 채점해 결과를 알려줍니다. 

[조선중앙 TV : 1분53초 동안 영어단어 40개를 기억하였습니다.]

러시아 로봇 회사가 만든 교육용 로봇을 들여와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북한은 자체적으로도 교육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공개했는데, 마네킹이 구동하는 것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북한, 로봇 영어 학습

[조선중앙 TV : 학습시키는 만큼 로봇의 지능은 높아지고….]

이들 교육용 로봇은 컴퓨터를 장착한 수업 보조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성기선/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 : 상호작용하거나 빅데이터 통해서 의사결정하는 그런 구조가 아니라, 단순한 프로그램에 해당하기 때문에 매우 수준이 초보적인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8년 김정은 총비서가 평양교원대학을 방문해 "과학기술을 떠나 교육사업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교육의 과학화를 주문하면서 나타난 변홥니다. 

과학기술을 교육현장에 접목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체제 선전용이란 분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자신들(북한)의 교육 방식이 첨단화된 기술을 활용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걸 선전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이런 첨단 교육은 평양 지역, 일부 특권화된 계층의 아이들로만 국한돼, 실제 북한 교육현장과는 괴리감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