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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하다 갑자기 '활활'…전기 자전거 화재 대책 없나

<앵커>

오늘(29일) 경기 김포시의 한 아파트에 불이 났습니다. 충전하던 전기 자전거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입니다.

이렇게 배터리가 달린 전기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에 불이 붙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는데, 원인은 뭐고 예방법은 없는지 김형래 기자가 긴급점검했습니다.

<기자>

전기자전거 화재

아파트 현관문 앞에 불에 타 뼈대만 남은 전기 자전거가 놓여 있습니다.

오늘 아침 6시 반쯤 경기 김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이 전기자전거의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에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 불로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방 안에서 충전하던 전기자전거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서 1천만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소방청이 집계한 지난해 전기자전거 관련 화재는 43건으로 한해 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동킥보드 관련 화재도 지난 2022년부터 급증했고, 사망자 등 인명피해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개인형 이동장치들에 달린 리튬이온 배터리입니다.

작은 크기로도 높은 전압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과충전하거나 충격을 받으면 쉽게 폭발하거나 불이 붙습니다.

실제 실험 결과 소형 배터리를 높은 전압으로 충전하자 부풀어 오르다 폭발합니다.

외발 전동휠은 충격을 주자마자 곧바로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열이 급속하게 올라가는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불을 끄기도 어렵고, 거기에서 나오는 불산가스 등 유해 가스가 많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급속 충전기 사용을 자제하고 전용 충전기로 용량의 80%만 충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현관 등 대피로 근처에서는 충전을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신세은, 화면제공 : 제주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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