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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통합의 마지막 다리" vs "강물이 흘러 바다로"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이 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 되면서 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예고했던 대로 기자회견장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약속했던 '명문정당'을 믿었는데 참담할 뿐이라며 이렇게 물었습니다.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습니까?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재명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겁니까?]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모두 씻을 수 없는 죄인이 될 거라며 당 지도부에 전략공관위의 의결을 재고해달라고 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공천 배제를 뒤집어달란 요청입니다.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밝히겠다고 했는데,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도 '정치는 생물'이라며 선을 긋진 않았습니다.

같은 시간, 직장인과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던 이재명 대표는 일정이 끝나고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 앞에서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모두가 후보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강물이 흘러서 바다로 가는 것처럼 또 세대교체도 있어야 하고 또 새로운 기회도 주어져야 하고 특히 우리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변화엔 반드시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고도 했습니다.

임 전 실장의 공개 요청을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사실상 일축한 걸로 해석됐습니다.

공천을 둘러싼 반발도 필연적이라며 탈당한 의원들에 대해서도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경기를 하다가 질 것 같으니까 경기 안 하겠다, 이런 거 국민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입니다.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자유입니다만 그게 마치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씀드립니다.]

총선 위기감이 민주당 내에서 고조된 가운데 이른바 '문명 갈등'까지 폭발했지만, 그럼에도 '마이 웨이'를 가겠단 의지를 강조한 걸로 풀이됩니다.

총선을 40 여일 앞두고 민주당 내 갈등이 결국 내전으로 커지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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