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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배현진 습격범, 언론 관심 끌기 위해 우발적 범행" 결론

경찰, "배현진 습격범, 언론 관심 끌기 위해 우발적 범행" 결론
경찰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피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우발적 범행'이라는 수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28일) 이 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피의자 A군을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김동수 강남서장은 오늘 오전 수사 결과 백브리핑에서 "A군의 평소 성향과 과거 행동 전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언론 등의 관심을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배 의원을 상대로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거나 타인과 공모한 정황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서장은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지망생을 만나기 위해 현장에 갔다가 우연히 배 의원을 만났고,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범행했다'며 구체적 범행 이유를 직접 진술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포렌식 등 수사 결과, A군이 배 의원을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거나 특별한 정치적 동기를 가졌다고 볼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A군이 평소 사회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검색을 많이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배 의원에 대한 검색 기록도 일부 확인됐지만 그 시점과 내용은 (범행과) 상당 기간 떨어져 있고 연결할 만한 정황은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A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만한 정황이나 물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중학생인 A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12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배 의원의 머리를 돌덩이로 15차례 가격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A군은 범행 당일 연예인 지망생 B씨를 보기 위해 해당 건물에 갔다가 우연히 배 의원을 만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군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B씨가 해당 건물 식당에 예약한 사실을 확인하고 배 의원이 같은 건물의 미용실을 예약하기 전에 현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돌은 명함 크기의 콘크리트 재질로, A군이 범행 당일 집을 나서면서 아파트 단지에서 직접 주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군은 평소에도 돌을 줍거나 갖고 다녔으며, 경찰 조사에서 "평소 돌을 가지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안정감이 든다는 생각에서 돌을 가지고 다녔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A군은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받은 뒤 정신 의료 기관에 응급입원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보호 입원으로 전환해 A군에 대한 조사를 이어왔습니다.

한편 A군은 지난해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로 훼손한 설모 씨의 영장심사 출석 현장에 나타나 설씨에게 지갑을 던지고, 마약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돼 마포경찰서를 빠져나오던 배우 유아인에게 커피를 던진 인물과 동일 인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일정과 장소를 알고 자신의 행동이 언론에 보도될 것을 기대하고 주목을 받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강남경찰서장을 팀장으로 27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참고인 조사와 휴대전화와 노트북 포렌식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해왔습니다.

(사진=배현진 의원 측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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