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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포기" 전임의 이탈 가시화…'3월 위기' 폭풍전야

<앵커>

정부가 모레 29일까지를 마지막 기한으로 통보한 것은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전임의들의 재계약이 대부분 모레부터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많은 전임의들이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고, 또 평소라면 의대를 졸업하고 병원으로 출근할 인턴들도 오지 않겠다는 이들이 많아서 3월이 큰 고비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세브란스병원으로 다시 가봅니다.

한지연 기자, 어제(26일) 전국 많은 의대에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평소라면 이 졸업생들이 병원에 인턴으로 준비를 하고 있을 텐데요, 지금은 분위기가 좀 다르죠?

<기자>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새로 올 인턴 중 90% 이상이 임용을 포기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른 대학병원도 신규 인턴 상당수가 기한 내 등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2월 말인 이번 주가 전임의 신규 재계약 시즌입니다.

전공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전임의들의 재계약 포기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당장 다음 주부터 의료 차질이 더 심각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얼마 전 간호사들이 의사들의 진료 거부로 불법 의료 행위에 내몰리고 있다고 토로했죠. 대책이 나왔다고요?

<기자>

오늘부터 전국의 종합병원 병원장이 직접, 진료 지원 간호사, 이른바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PA 간호사들이 전공의 업무를 강제로 떠맡고 있어서 이들을 보호하려면 업무 범위를 정확히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기 때문인데요.

전공의들의 복귀를 압박하는 동시에 진료 공백 상황에 대한 환자들의 불안함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대전에서는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간 80대 여성이 전화로 진료 가능한 응급실을 찾다가 53분 만에야 대학병원에 도착해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빨리 병원을 찾지 못한 것은 전공의 이탈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보건복지부가 현장 점검을 했지만, 말기암 환자가 연명 치료를 거부한 사례라며 전공의 파업과 직접적으로 관련을 짓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진원,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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