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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분양 시장…'로또 청약'에 100만 명

<앵커>

당첨 되면 수십억 원 시세차익을 볼 것이라며 로또로 불린 서울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1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한때 청약홈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부동산원의 청약신청 웹사이트 '청약홈'입니다.

한 때 대기자가 1만여 명, 바로 접속이 안 됩니다.

개포주공 1단지를 6천700여 세대 규모로 재건축해 지난 1월 입주한 곳인데, 3가구가 청약을 포기하며 무순위 물량으로 나왔습니다.

대거 신청자가 몰리면서 최종 101만 3천400여 명이 접수했고, 가장 높은 경쟁률은 59㎡형, 50만 대 1을 넘었습니다. 

모두 저층이지만 지난 2020년 분양 때와 같은 가격, 같은 아파트 전용 59㎡와 132㎡형이 최근에 각각 22억 원대와 49억 원 선에 거래됐기 때문에, 최대 20억 원대 시세 차익을 볼 거라는 기대감입니다.

청약통장이나 주택 보유 여부도 안 따지는 무순위 청약에 실거주 의무까지 없어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불려 왔습니다.

[132㎡형 청약 신청자 : 되고 고민해야죠. 내가 못 먹어도 찔러 봐야죠. 분양가 자체가 지금 되게 올라간 상황에서, 시세 차익 부분도 있기 때문에….]

준공인가를 못 받아 담보 대출이 안 되고, 오는 6월 초에 잔금을 치르는 조건이라 자금 계획을 따져봐야 하지만 일단 너도나도 청약부터 넣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5억 로또'로 불린 서울 흑석동 재개발 아파트 2가구 청약에는 93만 명이 몰린 바 있습니다.

반면 서울 외곽과 지방 등 비인기 지역은 청약 경쟁률이 1대 1에도 못 미치는 등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는 상황.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입지별, 단지별 상품성에 대한 평가, 즉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가 청약경쟁률로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공사비 급등에 따른 고분양가 추세 속에서 선호 지역 '쏠림' 현상은 더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오영춘·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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