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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톤 차량 '바퀴'가 왜…반복되는 사고

<앵커>

지난 25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가 버스를 덮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죠. 경찰이 사고 트레일러에 대한 감식을 벌였는데, 차량 정비가 미흡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정밀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던 25t 화물 트레일러가 덜컹하더니 갑자기 바퀴가 빠집니다.

바퀴는 중앙분리대에 부딪힌 뒤 연기를 뿜으며 튀어 다니더니, 급기야 분리대를 넘어 반대 차선에서 오던 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버스 유리창을 관통한 바퀴에 운전사와 승객 등 2명이 숨지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트레일러 차량은 지난 2014년에 출고됐습니다.

빠진 바퀴는 하중을 분산시키기 위해 평소에는 땅과 떨어져 있다가 적재물이 무거우면 내려오는 가변축 바퀴였습니다.

트레일러 차량에 대해 1차 감식을 진행한 경찰과 교통안전공단은 정비가 미흡했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폈습니다.

[김민룡/정비공업사 부사장 : 안쪽에 이제 허브 베어링이 들어가는데 이 베어링이 다 녹아버리면서 이 부분이, 이 꽉 차있던 부분이 없어지는 거죠. 다 마모가 돼버리면서 (바퀴가) 통째로 튀어 나간 거죠.]

달리는 화물차의 '바퀴 빠짐' 사고는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서해안고속도로에선 트레일러에서 빠져나온 바퀴가 반대 차선을 덮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화물차의 바퀴 나사가 제대로 조여 있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과적도 바퀴가 빠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평소에 과적을 많이 하고, 특히 비포장도로에서 상당히 많은 충격이 축에 가해질 경우에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그 피로도가 증가하면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트레일러 차량 정밀 감정을 의뢰하고 정비와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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