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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임시 감독' 급부상…이르면 내일 발표

<앵커>

대한축구협회가 다음 달 태국과의 북중미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지휘할 대표팀 임시 감독을 이르면 내일(27일) 발표할 걸로 보이는데요. 박항서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그제 열린 두 번째 회의에서 정식 감독 대신 임시 사령탑을 선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박항서 감독은 여기서 여러 위원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월까지 5년 넘게 베트남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동남아 축구, 특히 다음 달 월드컵 예선 두 경기 상대인 태국 대표팀을 잘 아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감독 측 관계자는 박 감독이 '정식 감독은 후배 지도자가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태국 2연전에 한해 국가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수락할 마음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상황은 지난주 첫 회의 뒤, 여론이 악화하며 급변했습니다.

당초 국내 지도자에게 정식 감독을 맡기는 쪽에 무게가 실리며 홍명보 울산 감독 등 현직 감독들이 후보로 거론되자 K리그 팬들이 연일 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이 확산했고, 결국 협회가 속도 조절에 나선 겁니다.

[홍명보/울산 HD 감독 : 제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 예전 생각도 나고 그래서 한편으로 많이 불편했는데, (팬과) 대립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그런 모습을 보니까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박항서 감독과 함께 올림픽 대표팀 황선홍 감독도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내일 열리는 전력강화위원회 3차 회의에서 결론이 나올 경우 곧바로 발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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