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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차익" 개포동 아파트 신청자 몰려…청약홈 마비

<앵커>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서울 개포동의 한 재건축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신청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청약 홈페이지는 접속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6일) 오전 한국부동산원이 운영하는 아파트 청약신청 웹사이트, 청약홈입니다.

수만 명이 대기 중이라며 바로 접속이 되지 않습니다.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청약 희망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해당 아파트는 개포 주공 1단지를 6천700여 세대 규모로 재건축해 지난 1월에 입주한 곳인데, 계약 취소 등의 사유로 전용면적이 다른 3개 평형 아파트가 각 1가구씩 무순위 물량으로 나왔습니다.

모두 저층이지만 지난 2020년 분양 때와 같은 가격에 청약할 수 있어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됩니다.

같은 아파트 전용 59㎡와 132㎡형이 최근 각각 22억 원대와 49억 원대에 거래됐기 때문에, 최대 20억 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볼 거라는 추산도 나옵니다.

무순위 청약이라 청약통장이나 주택 보유 여부 등을 따지지 않고 실거주 의무도 없어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불려 왔습니다.

당첨 뒤 10년간 재당첨 제한이 있어도 많은 이들이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이른바 '5억 로또' 아파트로 불린 흑석리버파크자이 2가구 청약에 93만 명이 몰린 바 있습니다.

다만 분양가의 10% 상당 계약금을 당장 다음 달 8일에 내고 오는 6월 초에 잔금을 치르는 조건이라, 일각에선 이른바 현금 부자들만 이득을 볼 거란 예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오영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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