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이게 새우?'…53년 만에 달로 향할 우주인들, 어떤 음식 먹을까

우리가 먹는 음식과는 조금 다르게 생긴 이 음식들은 우주비행사가 먹을 식단입니다.

캐나다우주국(CSA)은 최근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할 우주비행사들이 먹을 식단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CSA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식단을 보면 아르테미스 2호 식단에 메이플 크림 쿠키와 메이플 시럽, 훈제 연어, 새우가 들어간 카레, 시리얼 등이 포함됐습니다.


CSA는 "유통 기한과 질감, 포장, 재료, 우주비행사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 식단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주비행사는 우주에서 하루에 세 번의 식사와 한 번의 간식을 먹는데, 체중, 성별 등 개인의 특성에 따라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매일 1900~3200칼로리 범주 안의 음식량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중력이 없는 공간에서 우주 식품은 자칫 공기를 오염시키거나 장비를 오염시키는 등 위험성이 있기에 특정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맛과 영양가는 물론, 제한된 우주 공간을 고려해 음식 크기가 작고 무게도 가벼워야 하며, 공중에 음식물 부스러기가 떠다니지 않도록 적당히 끈적이거나 젖어있는 형태여야 하고, 임무 기간 동안 보관 가능한 가공 및 저온살균된 식품이어야 합니다.

위 기준을 충족시키면 우주비행사도 미리 음식을 맛보고 의견을 피력한 뒤 최종적으로 식단을 결정합니다.


한편, CSA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기구로, 아르테미스 2호는 당초 2024년 11월 발사 예정이었지만 기술적인 이유로 발사가 내년 9월로 연기됐습니다.

아르테미스 2호에는 실제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해 열흘간 달 궤도를 비행하고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며, 발사가 성공할 경우 달 궤도에 우주비행사가 가는 건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3년 만의 일이 됩니다.


(사진=NASA 제공, CSA 홈페이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