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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메뉴 오른 '코인 제도화'…금융당국 "아직은 신중"

<앵커>

최근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이더리움도 현물 상장지수펀드, 즉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금융당국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인데,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는 이것을 좀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의 현물 ETF 승인 이후, 자금이 지속 유입되며 비트코인은 2년 만에 5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최근에는 이더리움이 들썩입니다.

연초 대비 30% 상승했는데, 블랙록, 피델리티 등 유명 금융투자사들이 미 SEC에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하자 기대감이 커진 것입니다.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에 대한 투자자와 관련 업계의 검토 요구가 커지자, 이들을 겨냥한 정치권이 다시 논의에 불을 지폈습니다.

최근 민주당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발행과 상장, 거래를 허용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비트코인 현물 ETF를) 한국만 승인하지 않을 경우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 시장에서의 고립으로 국제입지에서 불리하다는 비판도….]

국민의힘은 일단 총선 전까지는 두고 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인데, 금융당국은 국내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직접 발행하는 것과 중개하는 것 모두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에 비트코인이 포함되지 않아 현물 ETF 도입을 위해서는 법률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까지) 신청이 되고 나서 한 3~4년 정도 (걸렸습니다.) 이더리움 ETF도 (상장까지) 시간이 얼마만큼 걸릴지 알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일이 먼저 일어나고 나서 우리가 대응을 해도 늦지 않다.]

한편 유럽중앙은행 이사가 '비트코인의 공정가치는 0' 라며, 투기성에 대해 공개적 입장을 밝히는 등 현물 ETF 거래 허용 후에도 이를 둘러싼 논쟁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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