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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모셔 온 이준석…"김종인이 공천의 전권 행사할 것"

<앵커>

여야를 넘나들며 주요 선거를 이끌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번에는 제3지대 개혁신당의 공천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지난 2012년 총선과 대선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2016년 총선은 민주당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 위원장은, 그 뒤에는 당적을 다시 옮겨서 미래통합당에서 4년 전 총선을 지휘했고, 지난 대선 때도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으로 등판했지만 중도에 사퇴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정치권과 다소 거리를 둬왔던 김 위원장이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다시 정치 전면에 등장한 것입니다.

김기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개혁신당이 공천관리위원장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선임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다소 늦었지만 어느 당보다 중량감 있고 정무적 능력이 탁월하다며 김 위원장이 공천의 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양대 정당의 비대위원장을 거치시면서도 항상 선거 승리를 이끌어오셨고 그렇기 때문에 이기는 공천을 하기 위한 방법을 알고 계시다. 그래서 저희는 신뢰하고.]

지난주까지만 해도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직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다"고 손사래 쳐온 김 위원장은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가 합당을 철회하고, 자신을 정치적 멘토로 삼아온 이준석 대표와 금태섭 최고위원의 삼고초려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제3지대행에 민주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평가절하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분은 언제나 매번 모든 선거에 등장하시죠. 그런데 참 특이한 점은 매번 편이 바뀌시는 것 같아요.]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낙연/새로운미래 대표 :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공관위원장으로 임명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네 잘 되시길 바랍니다.]

비례대표로만 5선을 지낸 김 위원장, 빅텐트 해체 뒤 코너에 몰린 개혁신당으로서는 절실한 카드였습니다.

'해결사', '철새 정치인'이라는 엇갈린 평가 속에 김종인 승부수가 개혁신당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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