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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수술 절반 연기…"환자 안전 위협" 간호사들 호소

<앵커>

계속해서 이번에는 의료 현장을 연결해 분위기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환자들 불안감은 커지고 있고, 병원에 남아 있는 의료진의 피로도 역시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지욱 기자, 전공의들이 떠난 지 닷새째입니다. 그곳에서 계속 취재를 하고 있는데,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다고 보입니까?

<기자>

제가 이번 주 일주일 내내 전공의들이 떠난 병원 현장을 취재하고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역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확연하게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병원이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진료를 취소하거나 수술을 연기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런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곳 서울대병원만 해도 평소에 비해 40% 정도의 수술이 미뤄졌고, 서울삼성병원은 절반 이상 연기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에 온 환자들의 대기 시간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전공의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다른 의사들뿐 아니라 간호사들도 힘든 상황인데, 오늘(23일) 입장을 내놨더라고요?

<기자>

대한간호협회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간호사들이 불법 진료에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전공의를 대신해 대리 처방과 대리 치료 처치는 물론이고 수술 봉합까지 한다는 신고가 이틀 새 154건이나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최훈화/대한간호협회 정책전문위원 : 의사들이 처방을 내지 않고 현장을 떠나버린 그 상황에서 간호사는 어떠한 진통제 하나도 줄 수 없는 상황에서….]

간호사들은 일손이 부족한 탓에 환자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9천 명이 넘었다고 저희가 어제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숫자가 줄었더라고요. 어떻게 된 것입니까?

<기자>

보건복지부가 오늘 밝힌 사직 전공의는 모두 8천900여 명입니다.

이 숫자는 어제 발표보다 300여 명 줄어든 것인데, 자료를 제대로 내지 않은 6개 병원 전공의 현황이 빠진 수치라는 것이 정부 설명입니다.

또, 일부 전공의가 복귀한 것이 확인됐지만, 이것으로는 아직 전공의 기류에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윤형,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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