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의료계 반발이 거세게 이뤄지는 가운데 외신도 한국 의료 상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22일, 한국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집단 사표를 낸 원인으로 '의사 부족'과 '고액 연봉'을 꼽았습니다.
매체는 "한국은 선진국 중에서 환자 대비 의사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라고 소개하며 "그러나 한국은 고도로 민영화된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의사들의 연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의대 정원을 크게 늘리려는 정부의 계획으로 더 많은 상위권 학생이 반도체 엔지니어가 되는 확실한 진로보다는 의사가 되기 위한 시험 준비 과정에 등록하고 있다"며 "의대 지원자 중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기업에 취업이 보장되는 최상위권 공대 입학을 거절하고 의사의 더 높은 직업 안정성과 급여에 끌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AFP통신도 "한국은 선진국 중 인구 대비 의사 수가 적은 국가 중 한 곳"이라며 "정부는 부분적으로는 빠르게 고령화되는 사회에 대처하기 위해 의사 수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의사들은 이 계획에 대해 서비스 공급의 질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의사들이 자신들의 급여와 사회적 지위가 떨어질 것으로 우려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정다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