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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하루 4만 톤 폐기물 줄이고 싶어"…캄보디아 업체가 꺼내든 방법은

버려진 플라스틱 병을 빗자루로 탈바꿈한 캄보디아 업사이클링(사진='Reuters' 유튜브 영상 캡처)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버려지는 일회용품을 재활용하거나 업사이클링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캄보디아에서는 버려진 페트병을 빗자루로 탄생시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버려진 수십 톤의 페트병을 빗자루로 만들어낸 한 업체를 소개했습니다.

2023년 3월부터 현재까지 프놈펜에 버려진 약 40톤의 플라스틱 병을 빗자루로 탈바꿈시킨 이 업체는 쓰레기 수거장에 모인 빈 플라스틱 병을 매일 5000개씩 사들여 빗자루 500개를 만듭니다. 빗자루 1개당 빈 페트병 10개가 쓰이는 셈입니다.

만드는 과정은 어떨까.

우선 버려진 빈 플라스틱 통의 뚜껑을 가위로 잘라냅니다.
버려진 플라스틱 병을 빗자루로 탈바꿈한 캄보디아 업사이클링(사진='Reuters' 유튜브 영상 캡처)

뚜껑을 제거하고 몸체만 남은 플라스틱 통을 칼날이 탑재된 기계에 꽂은 뒤 직접 손으로 기계를 돌려가며 플라스틱 통을 가로 방향으로 얇게 오려냅니다.

버려진 플라스틱 병을 빗자루로 탈바꿈한 캄보디아 업사이클링(사진='Reuters' 유튜브 영상 캡처)

이후 만들어진 무수한 플라스틱 조각을 뜨거운 물에 넣어 빳빳하게 만든 다음, 한데 모아 묶으면 빗자루 솔이 만들어집니다.

버려진 플라스틱 병을 빗자루로 탈바꿈한 캄보디아 업사이클링(사진='Reuters' 유튜브 영상 캡처)

여기에 대나무 막대를 가운데에 끼우면 완성.

완성된 빗자루는 우리 돈으로 약 5000원에 판매됩니다.

실제로 이 빗자루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빗자루를) 써 보니 꽤 단단해서 잘 부러지지도 않고 좋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버려진 플라스틱 병을 빗자루로 탈바꿈한 캄보디아 업사이클링(사진='Reuters' 유튜브 영상 캡처)

창업가 해즈 케아는 2010년부터 빗자루 판매업에 일했던 기억을 되살려, 쉽게 부러지지 않는 수입 빗자루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파악해 버려지는 페트병으로도 충분히 튼튼한 빗자루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창업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매일 최대 4만 톤의 폐기물이 발생하는 우리 지역의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고 싶었다"며 "지역 주민들이 모은 빈 페트병을 시세보다 비싸게 구매해 자원순환을 독려하고, 주민들이 최소한의 생계비를 마련하도록 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지역에 버려지는 빈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하며 지속적으로 자원 순환에 힘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진=로이터 통신, 'Reuters'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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