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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월마트 점장 연봉이 최고 5억 원이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

[스프칼럼] (글 : 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라이트 발행인)

스프칼럼(기묘한)
 
기묘한은 국내 최대 규모의 커머스 버티컬 뉴스레터 「트렌드라이트」의 발행인으로, 「기묘한 이커머스 이야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매주 수요일 뉴스레터를 통해 업계 현직자의 관점을 담은 유통 트렌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최근 기사에서 '대형마트 위기론'을 자주 접할 수 있다. 한때 국내 최고의 유통 기업이라 불리던 이마트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비판적인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밌는 점은 이들이 분석해 낸 위기의 원인이 대동소이하다는 거다. 대부분의 기사들은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 업계의 부진은 '업의 본질'을 잃어버려서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끝나곤 한다. 그래서일까? 심지어 한채양 이마트 신임 대표는 첫 공식석상 메시지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선포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늘 여기서 이마트의 반면교사로 등장하는 곳이 미국의 월마트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마존의 추격을 허용하며, 명성을 잃어가던 월마트는 최근 화려하게 부활하였다. 국내 언론에서는 무리하게 온라인 진출을 타진하던 이마트와 달리, 월마트는 본진인 오프라인을 잘 지키는 것부터 시작하여, 온라인마저 섭렵하는 데 성공했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월마트는 자신들의 매장을 쇼핑하기 가장 좋은 장소로 만드는 것은 곧 회사를 일하기 가장 좋은 장소로 만들어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하곤 한다 /출처: Walmart
얼마 전 접한 소식에서, 이러한 월마트의 성공 비결은 정작 다른 곳에 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 월마트 점장(Store Manager)의 높은 연봉이 화제라는 내용이었는데, 올해 이들의 평균 연봉은 11만 7,000달러(약 1억 5,600만 원)에서 12만 8,000달러(약 1억 7,000만 원)로 올랐으며, 성과에 따라 최고 연 40만 달러(약 5억 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이들은 흔히 말하는 고스펙 노동자는 아니다. 월마트 점장의 75%는 시간제 근로자 출신이며, 약 5년 정도 일하면 매니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마트가 이렇게 이들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건, 내부 구성원들의 역량과 몰입도야말로 사업의 진짜 본질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 아닐까?

'네카라쿠배', 국내를 대표하는 테크 기업들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원래는 개발 직군 채용을 노리던 취업준비생들이 만든 용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들이 유명해진 것 또한 높은 보상 수준 덕분이었다. 기성 대기업과 비교해서도 높은 초봉과 뛰어난 복지제도를 보장하면서, 실제로도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물론 일각에선 이들이 지나친 연봉 인플레이션을 불러왔다는 지적도 하곤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재 영입으로 테크 기업들의 고속 성장이 가능했다는 사실을 완전히 부정할 순 없을 것이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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