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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찾아가 사과…"강인이 용서해달라"

<앵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주장 손흥민 선수와 몸싸움을 벌인 이강인 선수가 손 선수와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영국 런던으로 직접 찾아온 이강인 선수를 만난 손흥민 선수도, 국민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영국 런던을 찾아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서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손흥민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는 말로 사과문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적었습니다.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을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이후 2주,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사과입니다.

이강인은 요르단전 전날 식사 자리에서 일부 선수들과 별도로 탁구를 쳤습니다.

손흥민이 제지하려 했지만 이강인과 언쟁을 벌였고, 결국 두 선수는 몸싸움까지 했습니다.

이강인은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다른 선배, 동료에게도 연락해 사과했다는 이강인은 앞으로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다"며 "축구팬에게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강인과 런던에서 만난 사진을 SNS에 올린 손흥민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흥민은 "힘든 시간을 보낸 이강인을 팬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기 바란다"면서 "이강인이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이번 논란에 대해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일을 계기로 대표팀이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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