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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하위 10% 통보…"비명계 학살이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의정 활동 평가가 하위 10%라고 통보받은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비명계 의원들을 학살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총선 민주당 후보 중 서울에서 최고 득표율로 당선한 비명계 재선 박용진 의원.

자신이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박 의원은 힘 가진 사람에게 충성하는 정치는 반드시 실패한다며, 사당화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 손발이 묶였지만 '치욕'을 참고 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용진/민주당 의원 : 제가 받고 있는 이 굴욕적인 일을 통해서 민주당이 지금 어떤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는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당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경각심을 가지시기를….]

역시 하위 10% 통보를 받은 문재인 청와대 수석출신 윤영찬 의원은 '비명계 학살'로 규정했습니다.

[윤영찬/민주당 의원 : (지역구에) 현근택이 사라지니 이수진(비례의원) 보내고, 이수진으로 여의치 않으니 다른 후보를 또 꽂아서 기어이 윤영찬을 쓰러뜨리려 합니다. 참 지독하고 잔인합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에 이어 비명계 의원들의 하위 평가 사실이 속속 공개되면서, 친문, 비명계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홍영표/민주당 의원 : 윤석열 정권한테 지금 아예 그냥 이번 총선을 잘못하면 아주 헌납하는 거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도 하위에 많이 있을 거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비명계 학살'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이라고 생각해 주시고, 훌륭한 인물들로 우리 공관위(공천관리위)가 잘 결정해 드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비명계 의원들은 오늘(21일)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 한 비명계 의원은 "이 대표가 사천 의혹을 벗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며 "이 대표의 2선 후퇴와 측근들 용퇴 요구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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