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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의'도 단체행동 예고…의대생 휴학 잇따라

<앵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빈자리를 대신하던 전임의들도 단체행동을 예고하는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이들마저 사직한다면 병원의 혼란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 82개 병원에서 일하는 전임의들이 입장문을 내고 의업을 이어갈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정책이 충분한 검토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항의 차원의 조치입니다.

다만 실제 집단 사직으로 이어갈지는 미정인 상황입니다.

[신장내과 전임의 : 저희도 의료계 현안에 대해서 실질적인 어떤 행동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들에 대해서는 논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전국 대형병원의 전임의는 2천 명 안팎입니다.

입장문에 이름을 올린 병원의 한 전임의를 만났는데, 전국에 단 두 명뿐인 소아혈액종양내과 전임의입니다.

[소아혈액종양내과 전임의 : (아침) 7시 반쯤 출근을 하고요. 보통 10시가 넘어야 퇴근해요. 월화수목금토일(요일)을 결국 일합니다.]

이 전임의의 병원이 입장문에 이름을 올린 건 소아과를 살리겠다며 정부가 내놓은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때문입니다.

[소아혈액종양내과 전임의 : 아이들 검사를 하자고 혈액 하나 뽑기가 너무 어렵고, 실랑이하는 시간이 그렇게 길어요. 그런데 1세 미만 아이들에 대해서만 수가를 더 늘리겠다고 (정부가) 얘기하시면, 그 정책을 듣고 저희 교수님들이 너무나 좌절하셨어요.]

중증 소아 병동의 적자 구조부터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아혈액종양내과 전임의 : (적자를) 사후 보상….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에 그것도 순차적으로 보상을 하겠다는 이야기인데, 반가워하는 소아과 의사는 단 한 명도 없었어요.]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병원을 이탈한 상황에서 전임의마저 사직 행렬에 동참한다면 환자들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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