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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께도 보고드렸다고 답장 주셨어"…채 상병 유족 동향 보고 정황

"V께도 보고드렸다고 답장 주셨어"…채 상병 유족 동향 보고 정황
▲ '채 상병 사건' 관련 기자회견하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대통령이 고 채 모 상병 사건과 관련해 수사 초기 유족 동향 등 세부적인 내용을 보고 받았다는 정황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20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이 사건 초기부터 유족 동향 등과 같은 디테일한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인권센터가 확보한 자료 등에 따르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22일 밤 9시쯤 국가안보실 파견 해병대 A 대령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부모님이 전하신 말'이라며 채 상병 유족의 심정과 해병대에 대한 생각 등을 정리한 내용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A 대령에게 "장관님께도 보고드렸고 V께도 보고드렸다고 답장 주셨어"라는 메시지도 추가로 보냈습니다.

이날은 경북 포항에서 채 상병의 영결식이 진행된 날이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이 메시지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도 내용을 전달했다는 증거라며 "유가족 심경까지 보고 받고 있던 대통령이 사망 사건 수사 결과와 같이 중요한 사항을 보고 받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납득이 어려운 궤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간 대통령실은 '채 상병 수사와 관련해 대통령이 보고받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해 왔습니다.

김 사령관은 이후 7월 28일 해병대 수사단이 유족을 대상으로 수사결과를 설명한 날에도 이 전 국방장관에게 '유족 반응'이 포함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사령관은 국회에서 '7월 31일 당시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과 달리 임 전 비서관과 이날 2차례를 포함 '채 상병 사건' 국면에서 최소 8차례,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과 3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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